[늦은 영화 후기 - 박열] 진정, 난세가 위인을 만드는가?
출근길이었다.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. 회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. 내 뒤로 많은 사람이, 내 앞으로는 많은 자동차가 지나갔다.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버스 측면에 있는 광고들을 보게 된다. 직업이 마케터다보니, 광고를 보면 카피는 어떤지 디자인은 어떤지 나름대로 평가해 보게 된다. 이날도 마찬가지였다. 그러다 한 광고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. 정확히 말하면, 광고 그 자체보다는, 광고 속 배우의 눈빛이 나를 사로잡았다는 표현이 맞다. 영화 포스터였다. 어떤 감정의 표현인지 모를 표정을 한 배우가, 인상적인 눈빛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. 내가 영화 을 처음 인식하게 된 순간이었다. 영화 포스터 이제훈의 눈빛에 사로잡혀 ‘꼭 한번 보고 싶다.’는 생각..
리뷰/책
2017. 11. 4. 15:18